70퍼즐 프로젝트[7번째퍼즐] 동네마실존(DMZ) 걷기: 여섯째날(3/13)

여섯째날
3월13일(수) [고랑포길][임진적벽길]
평화누리길 10,11 코스 30.5km
장남교-장남면사무소-사미천징금다리-학공리고인돌-숭의전-당포성입구-주상절리-임진물새롬랜드-허브빌리지
숙소: 나룻배마을장파연수원
6일 차 고랑포길, 임진적벽길이다.
30.5킬로미터 수월치 않는 길!
5일간 난생처음 한 발걸음 이제 지쳤다.
발에 물집도 잡히고 부어 걸음의 속도가 점점 늦어진다.
굽이쳐 흐르는 임진강 변을 따라 하염없이 걷는다.
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이
너무 아름답다.
저 물결은 북에서 남으로 말없이 흐르는데 우리는 왜!
같은 핏줄이 허리 잘려 신음하는가?
안타까운 마음에 하나님!
하나님의 권능으로 평화통일 시켜주시기를 간절이 기도한다.
이 길 따라 걸어서 개성도, 금강산도, 평양도 가보고 싶다.
임진적벽길은 임진강 옆을 이어가는 산맥인데 삼국시대 때 고구려와 백제의 경계로
군사유물이 출토된 곳인데 산길이 끝도 없이 오르락내리락하여 숨이 턱까지 차고
심장은 터질 것 같고 다리는 후들거린다.
그 고통의 한편인 내 마음속에서는 이 고통은
행복하고 자유로운 고통으로 다가온다.
주님! 이런 마음을 주신 주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기도한다!
이렇게 걸을 수 있는 두 다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미소를 짓는다.
이번 DMZ 평화누리 둘레길 여정은 섬세히 계획하고 배려한 교회와
선두에서 순례길을 잘 인도한 오종언 장로님을 비롯한
순례의 여정을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함께한 최 장로님과 집사님들로 인하여
내 인생길에서 행복으로 기억되는 추억이 될 것이다.
감사합니다. 주님!
Written by 류철우 집사
임진강의 절경
고려왕들의 위패를 모셨다는 숭의전지(崇義殿址)
개성 근처라서 그런지 곧곧이 고려
주상절리의 독특한 모습
임진강 최북단 홍수조절 및 북한으로부터 오는 수량을 조절하는 군남홍수조절지가 멀리 보인다
오늘의 마지막 코스, 연천 허브빌리지
Photograph by 오종언 장로